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윤석열 대통령이 뭘 보고 있네요. 비어있는 게 뭘까요?<br> <br>'빈 화면과 빈 종이' 입니다. <br> <br>지난주 해외 순방 당시 비하인드 컷을 대통령실에서 공개했는데요. <br> <br>그중 일부가 '설정샷'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><br>바로 이건데요.<br> <br>대통령이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장면입니다. <br><br>Q. 열심히 일하는 모습 같은데, 보면 모니터가 휑 하니 비어있네요.<br> <br>그것 때문에 '사진을 위해서 업무를 보는 척만 한 것 아니냐', '쇼다' 이런 지적이 나온 겁니다.<br><br>논란이 일자 어젯밤 대통령실은 "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잠시 사라진 상태에 딱 찍힌 것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Q. 밤에 공개 해명을 할 정도로 논란이 꽤 있었던 것 같던데요. 빈 종이는 또 뭡니까?<br> <br>그 장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. <br><br>대통령이 서류뭉치를 들고 찍은 사진인데요.<br> <br>이 역시 '빈 종이' 설정샷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. <br><br>Q. 언뜻 보면 종이에 글씨가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.<br><br>네.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페이지에는 뭔가가 적혀있는 게 슬쩍 비치기도 했고요. <br><br>밑에 놓인 종이를 보면 빈 종이는 아니었는데요. <br>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보안도 고려하다보니 빈 모니터나, 종이에 가능한 글씨가 덜 쓰여있는 것을 공개하는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또 다른 관계자는 "대통령은 '쇼한다'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"며 "설정샷을 찍을 리가 없다"고 항변했습니다. <br><br>Q. 나토 홈페이지에 눈 감은 사진이 올라가기도 했잖아요. 일부러 쇼 한 게 아니라면 참모들이 세심하게 못 챙긴 거 아닌가요?<br> <br>네, 대통령실은 주의를 기울였다고는 하지만요. <br> <br>결과적으로 대통령 홍보를 하려던 목적은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요즘 고민 많은 이준석 대표, 오늘도 생략한 게 뭔가요?<br> <br>회의 모두발언입니다.<br> <br>최근 이 대표의 말과 행동을 보면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. <br> <br>오늘 아침 모습부터 보고 오시죠. <br><br>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)]<br>"안 하셨나, 이 대표? 대타로 (질의응답) 해야지, 뭐." <br><br>Q. 요즘 이 대표 목소리 듣기 어렵네요.<br> <br>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충돌 이후 2주째 모두 발언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. <br> <br>기자들 질문에도 까칠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(현장음) "대표님, 지금 나가시는 거예요?"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<br>"왜, 왜, 아니, 아니, 왜, 왜, 왜…. 왜 들이대는 거예요." <br> <br>(현장음) "일정 다 취소하신 이유가 있으세요?"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<br>…. <br> <br>(현장음) 윤리위 이번 주 앞두고 있는데 좀 어떤...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<br>"아니, 이거 너무 닿게 이렇게 하지 마시고…." <br> <br>(현장음) "대표님, 오늘은 한 말씀도 안 하실 예정이세요?"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<br>…. <br><br>Q. 오늘 회의에 배현진 최고위원도 안 왔다면서요? <br><br>네, 지난 회의 때는 늦게 참석하더니, 오늘은 아예 오질 않았는데요. <br> <br>이 대표 신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참석하지 않겠다는 회의 보이콧 의사를 밝혔습니다. <br><br>Q. 이 대표 오늘 외부 일정도 취소했다면서요?<br> <br>네, 이 대표 측 관계자는 "어디가나 기자들 질문이 많다 보니 행사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"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요즘은 활발했던 SNS 활동도 자제하는 모습인데요. <br> <br>당 윤리위원회 회의를 사흘 앞두고 이 대표도 국민의힘도 분위기는 딱 폭풍전야 같습니다. (폭풍전야) <br><br>Q. 이 대표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